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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개봉기] 독거미 AURA F99로 입문한 기계식 키보드 세상

by 김돌민 2024. 6. 9.

늘 기본으로 제공된 키보드, 혹은 사무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로지텍 키보드만 썼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접하게 된 기계식 키보드! 그런데 입문하기엔 뭔가 가격적인 허들이 높아 보이던 찰나, '독거미'라는 중저가(?)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 업무 효율을 핑계로 하나 질러 보았다. 도각도각, 보글보글 거리는 키보드 타건음을 기대하며.

2주 만에 배송된 키보드 개봉기

성의 없이 붙어 있는 테이프들

한글 각인이 되어 있는 국내 정발은 몇 주째 품절이기도 하고, 어차피 한글 각인 없어도 사용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해외 직구를 알아보았다. 옥션에서 99키 제품이 5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고, 각종 쿠폰 신공으로 5만 원 이하에 주문 완료!

옥션에서 'F99'로 검색하여 구입 완료

일을 하다 보면 숫자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F99를 선택했다. 색상은 블루를 선택했는데, 전체적으로 연보라 파스텔톤 느낌이다. 판매하는 업체마다 색상 표기를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니, 상세페이지를 확인하는게 좋겠다.

그린축 V3 어쩌고 하는 부분도, 판매자들마다 표기가 다른 듯하다. 난 열심히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며 타건음을 들어 보았고, 결론적으로 제일 저렴한 걸로 구입함. 도각도각 보글보글 소리가 마음에 든다.

약 2주 정도 지나서 택배가 도착했다. 에어캡으로 꼼꼼히 잘 포장되어 왔는데, 정작 내부 상자는 테이프가 좀 성의없이 붙어 있긴 했다. 뭐 중요한 건 내용물이니까!

모델명이 크게 적혀 있는 박스. 생각보다 무거움.
상자를 열면 요런 것들이 들어 있다.

생각 이상으로 예쁘고, 생각보다 무겁다.

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던 외관

유튜브에서 이미 검색을 많이 했지만,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예뻤다. 흰색-회색-검정 조합 키보드는 너무 사무용 같아서(?) 블루 계열 색상을 골랐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는 듯!

Delete, Home, End 등의 키 배열이 일반적인 풀배열과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으니 주의해야 하지만, 나머지는 큰 적응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한/영키의 경우, 스페이스 바 오른편의 Alt키가 윈도우 체제에서 한/영키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오히려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했다.

키보드 근접샷

영문 각인이 키의 가운데가 아닌 좌측 상단에 되어 있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이왕이면 한가운데 있었으면 더 예뻤을 것 같다. 뭐, 나중에 쓰다가 마음에 안 들면 커스텀해서 교체해 주면 될 것 같다. 나머지 부분들은 어쨌거나 대만족!

여분의 스위치가 2개 들어 있었다.
USB연결선(A to C타입)
키보드 뒷면. 다양한 연결을 지원한다.

짧은 사용 후기

1. 예쁘다. 

2.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도각도각, 보글보글 소리가 정말 마음에 든다.

3. 무지개빛 백라이트가 화려하고, 여러 라이팅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4. 그린축 V3의 경우, 생각보다 키압이 낮아서 오타가 잘 생긴다. 이건 내가 적응해야 할 문제일 듯.

5. 번호키에서 숫자 '0'의 크기가 작다. 그래서 평소 풀배열 키보드에서처럼 숫자를 입력하는 것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6. 키보드 바꾼다고 일 열심히 하는 것 아님.

2024. 5. 3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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