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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어린이날,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에 다녀오다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의 콜라보로 인해 휴일이 쪼끔 길어졌다. 어디 멀리 다녀오긴 애매한 체력(?)이라 어제부터 여기저기 찍먹 중. 오늘은 '석장리 구석기 축제'에 가 보기로 했다.매년 이맘때쯤 늘 열리는 행사고, 공주 석장리동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보니 별 생각없이 간 것이 사실이다. 일단 주차하느라 30분 정도 잡아먹은 건 안 비밀.금강을 걸어서 건너다구석기 축제장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기에,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 보이던 강 건너편을 먼저 공략했다. 이맘때쯤엔 항상 석장리 박물관과 반대편 강을 도보로 건널 수 있는 부교를 놓는다. 강에 살짝 떠서 건너는 듯한 느낌이 꽤나 이색적이다. 금강의 한 가운데 서서 바라보는 경치가 은근히 멋지다.반대편 행사장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2025. 5. 25.
세대를 연결하는 코딱지 아저씨 - 김영만 아저씨 종이나라 놀이터 딸이 어느덧 유치원 졸업을 했다. 어린이집 3년, 유치원 2년. 본격적으로 학생이 되기 이전부터 5년간의 사회적인 돌봄을 받으며 자란 셈이다. 쑥쑥 커가는 모습이 때론 아쉽기도 하다. 조금 천천히 컸으면 좋겠다.아무튼, 유치원에서 이별 선물(?)로 '김영만 아저씨 종이나라 놀이터'라는 이름의 교구를 보내 줬다. 김영만 아저씨는 내가 유치원생일 때에도 열심히 종이접기, 만들기 콘텐츠를 무한 생산하시던 분 아니던가. 몇 년 전, 마리텔에 등장하셨을 때 뭔가 울컥(!)하던 그 기분이 다시금 떠올랐다.종이나라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아 보자그냥 종이 접기 정도인 줄 알았는데, 꽤나 결과물의 퀄리티가 높은 종이놀잇감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일단 드는 생각은, 유치원 나잇대의 아이들도 이 정도 만들 수 있.. 2025. 2. 23.
뮤지컬 캐치! 티니핑 <두근두근 싱어롱 콘서트> 대전 공연 후기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들, 특히 딸을 키우는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어른들끼리도 공감대가 참 많이 형성되곤 한다. 특히 아이들의 문화에 대해 얘기할 때가 그렇다. "OO이도 티니핑 좋아해요?"라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 티니핑 박사들이다. 마치 남자아이들이 공룡 박사인 것처럼.우리 집에도 티니핑 박사님이 한 분 계시기에, 특별한 공연을 보러 갔다.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캐치! 티니핑 '를 예매했다. 싱어롱 콘서트인 만큼 신나게 티니핑 송을 따라 부를 딸의 모습을 기대하며 말이다.아이들로 가득 찬 공연장저출산이 심각하다곤 하는데, 그런 현실을 못 느낄 때가 종종 있다. 하나는 역병(?)이 돌 무렵의 소아과(예약을 위해 오픈런을 해야 할 줄이야), 또 하나는 요런 공연장.기본적으로 티니핑의 공주공.. 2024. 6. 22.
쿵짝쿵짝! 가족 음악회 후기 - 온 가족이 모두 즐거웠던 시간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주관, 가정의 달 맞이 '쿵짝쿵짝! 가족 음악회'에 다녀왔다. 이 날의 메인 연주곡은 '피터와 늑대'. 동아출판사 4학년 음악 교과서에 등장하는 제재곡이기도 해서 더욱더 오고 싶었기에, 공연 포스터를 보자마자 티켓팅 완료!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오케스트라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학교 오케스트라 업무를 맡은 나에겐 이번 공연이 큰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순식간에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 오프닝, 서곡첫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작곡, 오페레타 서곡이었다. 빠르고 강하게 시작되는 도입 부분, 부드러운 왈츠 느낌의 중간 부분, 그러다 다시 빠르고 강하게 곡이 마무리 되며 첫 곡부터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프.. 2024. 6. 22.
[개봉기] 독거미 AURA F99로 입문한 기계식 키보드 세상 늘 기본으로 제공된 키보드, 혹은 사무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로지텍 키보드만 썼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접하게 된 기계식 키보드! 그런데 입문하기엔 뭔가 가격적인 허들이 높아 보이던 찰나, '독거미'라는 중저가(?)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 업무 효율을 핑계로 하나 질러 보았다. 도각도각, 보글보글 거리는 키보드 타건음을 기대하며.2주 만에 배송된 키보드 개봉기한글 각인이 되어 있는 국내 정발은 몇 주째 품절이기도 하고, 어차피 한글 각인 없어도 사용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해외 직구를 알아보았다. 옥션에서 99키 제품이 5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고, 각종 쿠폰 신공으로 5만 원 이하에 주문 완료!일을 하다 보면 숫자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F99를 선택했다. .. 2024. 6. 9.
7살 아이도 쉽게 만드는 프라모델 - 포켓프라 만들기 프라모델을 즐겨 만드는 편은 아니다. 일단 만들어 놓으면 놔둘 만한 공간도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으니. 하지만 뭔가 손으로 만드는 건 좋아하는 편이다. 유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일곱살 딸 아이도 마찬가지다.전에 고향집에 내려갔을 때, 건프라 좋아하는 동생이 이브이 포켓프라를 우리 딸에게 선물로 준 적이 있다. 어린 아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리즈였다. 아빠 닮아 포켓몬 좋아하는 우리 딸, 그 후 가끔씩 포켓프라 시리즈를 사 모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새 식구 이야기.꼬부기, 파이리 안녕?반다이남코코리아 공식몰에서 구입한 포켓프라 시리즈. 이번엔 꼬부기와 파이리를 데리고 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도 입점한 것 같으니, 적당한 곳에서 구입하면 될 듯. 조각이 많지 않고 스티커 붙이는 것도 어.. 2024. 6. 8.
음악 창작 수업, 어떻게 해야 할까? - 한국음악교육학회 겨울 연수 후기(1) 평소에 음악을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음악과 관련한 여러 취미를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음악이나 예술과 관련한 업무도 종종 맡아 왔다. 하지만 여전히 음악 수업은 나에게 어렵기도 하고, 정작 최근 몇 년간은 음악 수업을 제대로 해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음악 수업 연수가 있으면 가능한 많이 찾아가서 듣는 편이다. 마침 공문게시판에 한국음악교육학회 주관 겨울방학 교원연수 공문이 보이길래 냉큼 신청했다. 주제는 창작 수업. 2009 개정교육과정부터 '표현, 감상, 생활화'로 구분되던 영역이,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연주, 감상, 창작'으로 바뀌었다. '창작' 영역이 독립된 영역으로 제시된 것.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창작 수업, 왜 하지? 전주교대 최은아 교수님의 강의.. 2024. 1. 15.
지구에서 영어 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 백애리 작가님 북토크 후기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주최한 백애리 작가님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장소는 서울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라고라(서울역 3번 출구,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3 화남빌딩 6층)'라는 이름의 작은 공유 공간. 창 밖으로 숭례문이 바라보이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주중 내내 겨울 답지 않게 따뜻하던 날씨는 주말을 기념하여(?) 약간의 한파와 눈발을 몰고 왔지만, 그럼에도 전국에서 약 20여 명의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북토크 이후에 있을 프랑스 교육탐방 사전모임에 참석할 목적이 더 컸다. 그래서 북토크 참석 신청을 해 놓고도 작가님의 책, 을 구입 안 하고 있다가 뒤늦게 구입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작가님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살.. 2024.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