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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하츄핑 종이 박스 자동차 만들기

by 김돌민 2023. 1. 1.

때는 2022년 1월이었다. 어린이집에서 '무비데이'라는 행사를 했는데, 종이 박스로 만든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른바 '자동차 극장'인 셈이다. 문제는 박스 자동차를 가정에서 준비해서 보내야 했다는 것. 한창 바쁜 학기말이었기에 직접 만들 엄두는 내지 못했다. 그래서 적당한 제품을 구입하여 아이와 함께 색종이로 꾸민 후 어린이집으로 보냈다.

그리고 2022년 12월,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행사로 무비데이를 한다고 했다. 역시나 종이 박스 자동차가 필요했다. 시간 여유가 조금 있던 시기라, 이번엔 딸아이 기 살려줄 겸,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해 보기로 했다. 무엇을 테마로 할지는 어렵지 않게 정할 수 있었다. 바로 딸이 푹 빠져 있는 캐시캐치티니핑의 주인공 하츄핑! 일단 집 근처 드림디포에 가서 분홍빛 재료들을 구입해 왔다. 그리고 제작!

하츄핑 박스 자동차 모습
전쟁같은 제작 현장

미리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린 후 시작하다 보니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단 어렵진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고 하츄핑 종이 박스 자동차에 도전하시는 보호자들을 위해서 간단히 메모를 남겨 본다.


준비물: 우체국 박스(제일 큰 5호), 분홍색 시트지(세 마 정도 길이로 구입하였는데 남았음), 진한 분홍색 4절 켄트지 3장(요것도 남았음), 검정, 하양 두꺼운 A4용지 적당량(180g 정도), 연필, 지우개, 유성매직, 딱풀, 칼, 가위 등

아이디어 스케치

  • 전면에 하츄핑 얼굴을 크게 만들어 보자. 눈이 생명이다.
  • 하츄핑의 특징적인 헤어스타일은 평면으로 표현해 보자. 입체적으로는 못해. 나 죽어.
  • 색상은 최대한 단순하게. 재료 이것저것 사면 귀찮고 힘들다.
  • 박스는 튼튼한 걸로 준비하자. 우체국 박스 최고.
  • 핸들은 귀찮다. 아무튼 귀찮고 손 많이 가는건 패스.

제작에 참고했던 하츄핑 피규어
요 조그마한 하츄핑 피규어를 보며 열심히 만듦

제작과정

  1. 먼저 우체국 박스에서 필요없는 부분을 칼로 잘라 낸다. 나는 옆 부분도 ㄴ자 모양으로 잘라냈는데, 그냥 위아래 날개(?)만 잘라내도 괜찮을 듯.
  2. 분홍색 시트지를 박스 크기에 맞게 잘라서 완전히 감싸 붙인다. 테두리, 연결부위를 한 번에 붙여서 이어지도록 감싸는 게 보기 좋은 듯.
  3. 연필로 헤어스타일, 눈, 코, 입 등을 간단히 스케치한다.
  4. 앞머리를 진한 분홍 도화지로 만들어 붙였다(딱풀로 잘 붙는다). 매직으로 테두리 해 주니 좀 더 볼만했다.
  5. 옆머리는 몸통을 붙였던 분홍 시트지를 한 번 더 활용했다. 국그릇을 이용해서 둥근 부분을 그려 붙였다.
  6. 옆머리 위에 진분홍 도화지로 포인트를 주고(하트, 머리끝 등), 매직으로 테두리를 그렸다.
  7. 실감 나는 눈을 만들기 위해 크고 둥근 흰 종이->조금 작은 진분홍 도화지->검정 종이 눈동자->흰 반사광(?) 순서로 눈을 만들었다. 속눈썹과 아이라인은 매직으로 칠함.
  8. 그 외 꾸미고 싶은 부분(바퀴, 번호판 등)을 꾸민 후 딸아이에게 탁송납품(?)한다.

하츄핑 자동차 완성된 모습
완성된 모습. 아, 뿌듯하다! 바퀴는 국그릇 대고 잘랐음.
하츄핑 자동차 전면 모습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전면. 눈썹과 입은 진분홍 도화지를 오려서 붙임. 코는 검정 도화지.
하츄핑 자동차 후면
스티어링 휠(핸들) 대신 딸내미가 색칠한 티니핑(무슨 핑이지?)을 붙였다.


다 만들고 나니 굉장히 뿌듯했다. 무엇보다 딸아이가 참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 기분도 참 좋았다(근데 내년엔 이제 티니핑 좀 그만 좋아하면 좋겠다). 어쨌거나 제작 후기 끝!


참고사이트

 

자동차 극장놀이 종이박스 자동차 만들기<하츄핑 자동차/티니핑 자동차>

어린이집에서 자동차극장 놀이를 할 예정이라며 한 달 전부터 종이박스 자동차를 만들기를 숙제로 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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