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어느덧 유치원 졸업을 했다. 어린이집 3년, 유치원 2년. 본격적으로 학생이 되기 이전부터 5년간의 사회적인 돌봄을 받으며 자란 셈이다. 쑥쑥 커가는 모습이 때론 아쉽기도 하다. 조금 천천히 컸으면 좋겠다.
아무튼, 유치원에서 이별 선물(?)로 '김영만 아저씨 종이나라 놀이터'라는 이름의 교구를 보내 줬다. 김영만 아저씨는 내가 유치원생일 때에도 열심히 종이접기, 만들기 콘텐츠를 무한 생산하시던 분 아니던가. 몇 년 전, 마리텔에 등장하셨을 때 뭔가 울컥(!)하던 그 기분이 다시금 떠올랐다.
종이나라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아 보자
그냥 종이 접기 정도인 줄 알았는데, 꽤나 결과물의 퀄리티가 높은 종이놀잇감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일단 드는 생각은, 유치원 나잇대의 아이들도 이 정도 만들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었다. 딸도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말 끝을 흐렸다.
만들기, 시작!
결론부터 말하면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진 않았다. 부분적으로 어른이 도와주어야 할 부분도 있긴 했으나. 자르거나 붙이는 것 정도는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난이도였다.
무엇보다, 색지에 대고 자를 수 있는 도안들이 있어서, 잘 따라 오리기만 한다면 나름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의 성취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호랑이와 원숭이를 뚝딱 만든 딸은 인형극을 시작했다. 이렇게 아이들은 오늘도 상상 속에서 자라난다.
세트 구성
세트 안엔 적당히 두꺼운 종이의 색지와 도안 뿐만 아니라 빨대, 나무젓가락, 종이컵, 풀, 스티커 등 다양한 꾸밈 재료가 함께 들어 있다. 요런 거 하나씩 세트로 두면 미술 시간 걱정 없을 것 같다.
만들기 좋아하는 우리 딸에게 딱 맞는 놀잇감이 집에 온 것 같아 좋...긴 한데, 완성품들을 이제 어디다 보관해야 하나. 또 다른 걱정이 늘었다.
2025. 2.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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